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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 탈출하기
[북리뷰] 행운에 속지마라 by 나심 니콜라스 탈렙 (인생 책 추천) 본문
제목 : 행운에 속지마라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분야 : 경제/경영 (이지만 내 기준엔 철학 책)
핵심 키워드
#1. 귀납법
#2. 생존편향
#3. 모래더미효과
왜 읽었나?
단순히 보면 투자 관련 책이지만
친구가 많은 인싸이트가 담겨져 있다고 추천해줘서 읽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블랙 스완'이라는 책은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옵션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투자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어디에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까?
등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을 쓸 것만 같았지만
행운에 속지마라는 내 기준 온전한 인생 철학 책이다.
책 줄거리
저자는 일확천금을 얻었다가 한번에 쫄딱 망한 트레이더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행운에 속고 있는 사람들을 비판하며 책을 시작한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이 큰 수익을 얻었을 때
수익이 오르는 시점에 트레이더들이 운좋게 있었을 뿐
그 사람들의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치과의사로 부자가 된 사람과 로또로 부자가 된 사람을 비교하며
치과의사는 운에 의해 부자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는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로또는 다시 태어나면 당첨되지 않을 것이라고
운에 의해 부자가 된 것을 본인의 노력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확률은 주사위나 더 복잡한 변수로 승산을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지식이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무지를 다루는 방법을 개발하는 문제
모든 일에 100%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확률로 인생을 살아간다.
개인 별로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나에게 더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지금까지는 생각해왔다.
저자는 확률을 승산을 계산하는 것이 아닌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무지를 다루는 방법을 개발하는 문제라고 정의한다.
사실 많은 것들은 독립적이기 때문에 확률에 의해
승산을 계산하며 사는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한 세상은 비대칭적인데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이론적 통계는 동전의 앞뒤 확률과 같이
대칭적 성격의 사례로부터 배우기 때문에
통계의 비선형적 속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것 같다.
확률은 승산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결과, 원인, 동기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역사를 동질적인 표본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과거 표본을 관찰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지식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인지 위험이 따르는 문제에 대해서 위험 감지와 위험 회피를 처리하는 부분은
두뇌의 '사고' 부분이 아닌 '감정' 부위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합리적 사고는 자신의 행동에 논리를 갖다 붙이는 정도'라고 한다.
리뷰
원하는 회사를 들어가도 결국 부자가 될 수는 없고
특히 집값 상승 등으로 근로 소득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부동산, 주식 투자 등으로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당연시되어
노동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트코인처럼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행운'에 의지하는 멍청이가 되는 꼴이다.
저자는 트레이더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공격투자를 하지 않음에도
장기간 살아남으면서 본인의 철학을 쌓아 왔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에 매우 비판적이라
읽다가 화가 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7년부터 22년까지 부동산이 대폭 상승하면서
유*브에는 부동산 투자관련 영상들이 엄청 많이 올라오면서
본인들의 성공담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책으로도 파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그분들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 시기에 부동산을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된 것도 그들의 능력이지만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집을 샀는데 그 시기에 운 좋게 부동산 시장이 올라간 것이다.
어느정도 저자에게 공감하는 이유는
23년부터 집값이 하락하자마자 더 이상 예전처럼 많은 영상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맞습니다.. 저는 못사서 배아픈 것도 어느정도 맞습니다..ㅠ)
저자는 생존편향의 개념을 설명해준다.
인간의 사고는 세상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기보다는
재빨리 곤경을 모면하면서 결과를 얻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인간은 감정이 선택을 결정해서
A가 일어났을 때 B가 발생하면, A가 B의 인과관계로 착각을 하고,
통계의 비선형적 특성은 이해하지 못한다.
조금 아쉬운 점
조금 아쉬웠다면 저자는 너무 비난을 하면서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행운'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면
우리의 신념과 연륜(경험)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의 데이터를 독립적인 사건으로만 볼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나의 인생 책 중 하나이고,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태도로, 100% 확신을 하지 않고
세상은 비선형적이며, 인과관계를 단순화 할 수 없게 하는 변수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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