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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도둑맞은 집중력 by 요한 하리

지루한 일상 탈출하기 2024. 10. 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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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

 

왜 읽었나?

요즘 문해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가 많다.
왜 그럴까?
책을 읽지 않아서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

출처 : 국민독서실태조사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봤을 때
성인 기준 1년에 독서를 하지 않는 비율이 무려 57%나 된다.
몇달에 한번도 11%로 사실상 약 70% 정도의 성인이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책을 읽지 않을까?
 
이 책은 책을 '안'읽는 것보다는 '못'읽는다는 말을 해준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는 집중하는 방법, 습관 세우기, 책 잘 읽기 등
개인이 절제하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다수의 책이 안내해주는 방법은 그 저자에게 잘 맞았던 것 뿐이지
나에게 100% 맞는 방법은 아니라 삶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물론, 운좋게 잘 맞으면 성장하겠지만^^
 
읽기 전에는 이 책도 집중하지 못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장기간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책 줄거리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 매일 우리의 주의력에 산을 들이붓고 있다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기 습관을 바꾸라는 말만 듣고 있다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환경보다는 내 스스로가 변해야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 왔다.
물론, 환경을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절제력을 키우는게
정답일 수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건 아니다.
 

멀티테스킹
여러 작업 사이를 오가면서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

 
회사에서는 대부분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그걸 잘 해내는 사람이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된다.
개개인의 능력치가 다르겠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멀티테스킹을 할 수 없는 뇌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여러가지 일을 반복적으로 전환하면서 4가지 영향을 받는다.
1. 전환 비용 효과 ::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뇌가 재설정
2. 폭망 효과         :: 깊이 사고하는데 쓰지 못하고 생각이 점점 피상적으로
3. 창의력 유출     :: 창의력은 뇌가 보고 듣고 배운 것에서 새로 연결할 때 생기지만
                                작업 전환, 실수 바로잡는 정보처리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는 경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할 시간과 기회가 줄어듬
4. 기억감소 효과  :: 경험을 뇌에 저장하려면 정신적 여유와 에너지 필요
 

몰입하는 방법

 
1.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를 선택
2.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을 하기
3.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 않는 일
 
뻔한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면 중 뇌가 낮에 쌓인 찌꺼기 청소
꿈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하고 스트레스가 관리되면 집중력이 상승
하지만, 현대인들은 수면 시간이 부족해 꿈꾸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꿈은 수면 7~8시간 렘수면 때)

 
집중력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수면 부족을 말한다.
몸이 피곤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데,
왜 잠을 못잘까? 아니면 왜 안잘까?
자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면서 뇌를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두는 것 같다.
 

자제력을 키우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화면 반대에 우리의 자제력을 꺾으려고 노력하는 천 여명의 엔지니어

 
이런 관점에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SNS 회사는 우리가 최대한 많이 접속하고, 접속하면 최대한 오래 머물러 있게 하는게 목표다.
 
한 예시로, 페*스북 엔지니어는 우리가 선택적으로 다음 화면을 보지 않도록
무한 스크롤 기능을 개발했다고 한다.
 
주변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
알고 보면 중독에 빠지게 되는 요인들이고,
이제는 없으면 더 어색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즉, 우리가 아무리 자제력을 키우려고 노력해도
우리보다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없앨 수도 없고..
우리의 주의력을 침해하고 습격하도록 설계한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쉽지 않고,
우리의 목표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장애물들을 하나씩 해체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결국 스스로가 환경을 제어하기 위해 자제력을 키워야 하는게 아닌가..
 
저자는 사회적 분위기, 정치/사회적인 상황 등의 환경을 탓하며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말한다.
 

리뷰

저자는 특별한 결론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중간에 정치적인 성향도 드러내서 책을 덮을까도 생각을 했다.
 
생각을 전환하면서 뇌가 재설정하고, 재설정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쓰이면서
결국 계속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내용,
무한 스크롤 기능이 생긴 이유 등
생각해보지 못한 내용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지만
 
번역이 뭔가 이상해서 잘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고,
개인의 성향에 편향되어 주장하기도 하고,
환경 탓을 하면서 책을 마무리하는 것 같아
특별하게 주변에 추천할 만한 책은 아니다.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환경에 지배되는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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