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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말하다

지루한 일상 탈출하기 2023. 5. 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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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책 읽게된 배경

어렸을 때부터 결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아니, 관심이 많다기 보다는 빨리하고 싶었다.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시작은 결혼이라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 같다.
나름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인지, 나도 화목한 가정을 꾸리면서 사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최근 사회에서는 '개방적', '개인주의적' 트렌드라는 합리화에 휘둘려서 결혼을 예전보다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사람 by 사람이겠지만..
결혼을 해도 좋겠다는 사람을 만나면서 머리 속에 있던 막연한 결혼이라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결혼이 내 인생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괜찮은 걸까,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결혼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등 결혼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준비, 자세가 되어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싶었다. 기독교적, 성서적인 관점에서.
 

책 내용

우연히 "결혼을 말하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먼저 책을 다 읽고 나서 특이했던 점은 이 책에서는 '돈'에 대한 얘기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결혼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경제적인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인 계획에 대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곤 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되었는지도,,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돈보다는 오직 성경의 관점에 더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배운건 상대방, 즉 배우자를 나한테 맞추는 것, 나한테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것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배운 것 같다.
당연히, 안맞는 상대에 내가 힘겹게 맞추는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안맞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결혼 자체를 고민을 해보지도 않을 것 겉다.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사랑을 기본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되비쳐 보여 주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도록 하면 이기심보단 희생, 헐뜯음 보단 용서, 즉 인내로 더 돈독한 사이가 되어갈 수 있다.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내려놓음인 것 같다. 자신을 내려놓아야 20년넘게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삶을 온전히 배우자로 채우려기 보다는 근원이 하나님이 되어야 하고, 상대방에 느끼는 부족함에 대해 실망하지 않고 함께 채워나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모두가 이런 초심을 갖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겠지만,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리스도를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성령님이 만드시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야만
흔히 말하는 꽁깍지가 벗겨져도 오히려 더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
매일 즐겁지는 않아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을 땐 결혼을 쉽게 얘기하진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서로를 책임지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인데,
내가 상대방을 채울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 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가
충분히 고민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결혼을 얘기한 것은 아닌가
"결혼 서약은 현재 사랑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사랑을 염두에 두고 함께 나는 상호 간의 구속력을 갖는 약속"
지금은 상대방의 좋은점만 보이기 때문에, 비록 안맞는 부분이 있어도 내가 잘 맞춰나가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되지라고 너무 어렵지는않게 여겼던 건 아닌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결론은, 시간이 지나도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하나님만 의지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부족한 사람인데, 그 부족함을 서로 채워나갈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고 서로 헌신을 약속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야 결혼을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다.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즉 발가벗어도 부끄럽지 않고 서로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
또한, 배우자와 영적은 우정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나님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가고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고 닮아가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기본 충족 조건은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다. 아내를 존중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엄마를 존중하고 부모님의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써 영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부터, 또 배우자와 함께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점점 더 편해질 수 밖에 없는 관계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헌신의 마음을 넘어서서 이기적인 마음이 서로의 관계를 지배할 때가 한번쯤은 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언약을 새롭게 하는 과정이 필요해진다.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존재인지 되새기고 다시 자신을 내어주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성경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육체적 하나됨을 통해 그런 뜻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성관계는 중요해서 결혼 전에는 좀 더 무겁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혼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같은 것으로 귀하게 여기면 더 아름답고 서로가 더 깊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 가볍게 생각하면 그런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이 책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도 없고 온전히 머리속에 책의 내용이 들어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 결혼관에 대해 한번 정립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도 알게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지도 방향을 잡은 것 같다. 그럼에도 결혼은 어렵겠지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하나님"의 1대1 관계의 회복과 깊어짐이다.
매번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돕는 베필이 되고 싶다.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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